언제까지 우리를 내버려 두시렵니까

[시편 74:1~11]

1.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으시나이까

2.옛적부터 얻으시고 속량하사 주의 기업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께서 계시던 시온 산도 생각하소서

3.영구히 파멸된 곳을 향하여 주의 발을 옮겨 놓으소서 원수가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주의 대적이 주의 회중 가운데에서 떠들며 자기들의 깃발을 세워 표적으로 삼았으니 5.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6.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7.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그들을 진멸하자 하고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11.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

[성경이해]

바벨론의 제3차 침략을 당해 예루살렘과 성전이 파괴된 참담한 상황(B.C.586년)을 목도한 아삽 자손 중 한 사람이 하나님께 민족의 구원을 간구한 민족 애가이다. 아삽 족속은 성전에서 찬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언약궤 앞에서 제금을 켜는 자로로서(대상 16:5; 15:19) 시편을 열두 편이나 작시했습니다(시 50편, 73~83편). 그러나 바벨론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고 예배를 드려야 할 백성들은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시인은 이렇게 된 이유를 하나님의 진노라 말합니다(1절). 그리고 이러한 영적 고난과 수치가 오랜시간 계속되었음을 토로합니다(1절). 시인은 하나님께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백성이었는지 기억해달라며 기도합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친히 값주고 사신 백성이라는 것입니다(2절). 속량, 즉 구속하셨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노예로 있던 자들을 어린양의 희생의 피로 구속하셔서 출애굽시켰던 백성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기업으로 삼으시고 그들 안의 시온산에 거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적들이 성전과 회당을 파괴하고 불살랐으며 그 백성을 죽이고 끌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능욕하였습니다(10절). 본문에서 아삽 자손은 찬양이 끊어진 하나님의 성전의 파괴와 하나님의 영광의 훼손에 대해 탄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

[해설]

하나님께서는 교회와 성도들에 그의 이름을 두시고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성도들은 세속화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무너지고 있으며 성전에서는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기 어렵고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기 어려운 영적 상황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비방하며 교회의 어두운 면을 부각하며 신앙 체계를 허물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를 위해 슬피울며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속량하신 백성이라 할지라도 그분께서 임재하셨던 교회라 할지라도 그의 피로 속량하셨던 성도라할지라도 그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떠나시기도 하십니다(겔 8:6; 살전 5:19). 그러나 그럴 때 마다 아삽자손이 하나님의 언약(아브라함, 모세, 다윗에게 하셨던)을 기억해달라고 간구하였던 것처럼 우리도 동일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영원토록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16, 마 28:20,) 지금은 비록 하나님의 응답이 끊어지고 주님과의 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혼이 답답하다 할지라도 '연원히 우리와 함께 있겠다'는 주님의 언약을 붙들고 믿음으로 인내하며 기다리며 기도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누리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

<그림; 통곡의 벽>

[묵상하기]

1. 본문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 계십니까? 3.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 댓글을 통해 나누어 주세요.